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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영화 싱크홀 넷플릭스 공개, 솔직후기 (노스포)

by Warm Wishes 2021.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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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싱크홀이 넷플릭스에 공개되었습니다.

요즘은 넷플릭스에 공개되는 영화냐 아니냐에 따라 접근성이 너무 달라지네요.

플랫폼은 역시 선점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주말에 지옥 보고 싱크홀 보고 정말 알차게 쉬었네요.

영화 '싱크홀' 볼만한지 몇 가지 포인트를 통해 짚어보려고 합니다.

 

싱크홀 (2021년 8월 개봉작)

 

시놉시스 

서울 입성과 함께 빌라 매매로 내 집 마련에 성공한 박동원(김성균)은 

귀찮은 이웃 정만수(차승원)와 뭔가 허술해보이는 빌라 건축 퀄리티에 불안함을 느낍니다.

그 와중에 회사 사람들을 불러 집들이까지 하게 되는데,

술이 떡이 되어 뻗어있던 김승현(이광수) 와 은주(김혜준)과 함께

네 사람은 초대형 싱크홀 아래로 떨어지게 됩니다.

 

*싱크홀

뉴스를 통해 여러 번 접한 싱크홀은 말 그대로 땅의 지반이 무너지는 현상입니다.

사람 하나가 빠질 정도의 작은 크기의 싱크홀도 있고, 거의 도시 크기에 준하는 거대한 싱크홀도 있습니다.

원인에 대한 주장은 다양한데 지하 암석(석회암)이 용해되거나 기존의 동굴이 붕괴되어 나타난다고 하며,

최근 지하수를 너무 많이 퍼내서 무게를 버티지 못한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또한 현대 사회에서 콘크리트/아스팔트 등을 많이 사용하여 투습 저항력이 낮아지기 때문이라고도 합니다.

배수시설의 노후 등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 2014년 송파구 일대에 연쇄적으로 싱크홀이 생겨 국민들을 불안에 떨게 하기도 했죠.

 

1. CJ 기획영화의 그 느낌

김지훈 감독의 전작을 보면 관통하는 느낌이 있습니다.

화려한 휴가, 7광구, 타워...

전형적인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그 느낌적인 느낌 아시죠?

'싱크홀'도 그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재난영화입니다.

그래도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는 있어서

나름대로 재밌는 유머 코드들이 있어서 킬링 타임으로는 나쁘지 않습니다.

적당한 재난 시나리오에

유머 한방울

후반부 감동 한방울 넣었네요.

 

2. 나름대로 나쁘지 않은 주연 배우들의 케미

차승원, 김성균, 이광수, 그리고 요즘 구경이에서 존재감을 뽐내고 있는 김혜준까지

전반적으로 좋은 코미디 합을 보여줍니다.

차승원 배우는 언제나 대작(?)은 아니지만 적당한 코미디 영화에서 제 역할을 했었죠.

이 영화에서도 그 능력을 보여줍니다.

김성균 배우도 이미 다양한 분야에서 악역 연기는 물론 이 작품처럼 가벼운 역할로도 인정을 받았죠.

런닝맨의 남자 광수도 꽤 웃깁니다. 살짝 오버스러운 느낌도 없지는 않지만요.

 

3. 영화는 예술이 아니라 놀이공원이라는 신념을 가진 사람이 만든 작품

각자 영화관에 가는 이유는 다르겠지만, 사실 사는 게 팍팍해서리 이제 아트하우스는 가기가 힘들더군요.

심지어 놀이공원 자체도 멀고 힘들어서 못 갑니다.

그냥 토요일 점심에 돈까스 먹고 영화관 가서 신나는 영화 한 편 보면서

잊고 있던 감정들이나 적당히 불러 일으키고 집 가서 얼른 자야죠.

그런 관점에서 킬링타임용으로 이 영화는 나쁘지는 않습니다.

좋지도 않아요.

 

한국 관객이라면 시놉시스, 캐스팅만 봐도 100% 예측할 수 있는 영화입니다.

2019년 개봉했던 <엑시트> 는 같은 장르로 분류되지만 훨씬 재밌고 완성도가 있었습니다.

하늘 아래 새로운 건 없다지만

최소한 어느정도 변주라도 해서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내는게 예술가의 의무 아닐까요?

요즘 지옥, 오징어 게임 같은 작품으로 한국 컨텐츠의 가능성이 확장되고 있는데

한국영화에도 볕들날이 오기를 바래봅니다.

사실 영화/드라마를 구분하는 것 자체가 이미 의미 없는 시대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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