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가볼만한 축제 2탄 (서울편)

가을 단풍이 물들기도 전에 찬바람이 살을 파고 드는 날씨가 왔습니다.

하지만 롱패딩의 민족, 추워진 날씨에도 돌아다니는 걸 참을 수 없죠.

오늘은 11월 가볼만한 전국 축제에 이어서,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의 축제들을 알아보고자 합니다.

 

1. 덕수궁 <밤의 석조전> ~11월 11일

서울특별시 중구 세종대로 99 (시청역 인근)

봄의 덕수궁도 좋지만,

가을 쌀쌀한 날씨에 옷깃을 여미고 걷는 밤의 덕수궁 돌담길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 경복궁/창경궁의 야간개장이 항상 성황리에 개최되는 것을 보면

'밤의 고궁' 이 주는 정취는

이 빌딩숲 서울에서 독특한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독특한 감흥을 줍니다.

 

1)석조전 테라스 카페에서 만끽하는 가배(커피) 와 궁중 다과

2)덕수궁 석조전 야간 탐방

3)뮤지컬 <손탁호텔> 리딩 공연 감상

 

세 가지 프로그램과 더불어 소중한 사람, 혹은 혼자서 밤의 덕수궁을 거닐어 보는 소중한 순간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 <서울세계무용축제> ~11.14

장소 :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서강대 메리홀 소극장, 문화비축기지, 신촌문화발전소

무용은 어렵습니다. 친절하고 쉽게 다가오는 극장의 영화, 드라마와 달리 무용수의 움직임에 온 신경을 집중해야 합니다.

방금 그게 뭐였지? 라고 의문이 드는 순간도 있고, 이유는 모르겠지만 소름이 돋는 순간도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몸과 함께 살아갑니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어디론가 걸어갈 때, 사랑을 나눌 때, 혹은 슬픔에 젖어 어깨를 들썩이며 눈물 흘릴 때도 언제나 몸이 있습니다.

가장 개인적인 것이 창의적인 것이라는 말처럼, 오랜 시간 몸의 언어에 집중해 온 세계 거장들의 메시지를 향해 발길을 옮겨 보는 것은 어떨까요?

서울세계무용축제는 오프라인과 더불어 온라인에서도 진행됩니다.

 

3. 롯데월드 호러 할로윈 ~11.21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로 240 (잠실역 인근, 롯데월드)

환상의 나라 롯데월드, 한국인들의 모든 생애주기를 함께하는 랜드마크이자 추억의 공간입니다.

롯데월드는 항상 시즌에 맞는 퍼레이드나 축제를 통해 놀이공원 그 이상의 재미를 더하곤 했었죠.

이번엔 할로윈입니다. 할로윈은 10월 31일이었지만, 롯데월드의 할로윈은 11월 21까지 계속됩니다.

낮에는 큐티 할로윈, 저녁 6시 이후에는 호러 할로윈이 펼쳐진다고 합니다.

저는 귀신을 무서워하는 탓에 패스하겠습니다 :)

 

4. 성북세계음식축제 누리 11.12 ~ 11.14

성북로, 분수마루 및 성북구 일대

 

성북세계음식축제누리마실, 이라는데

저는 이태원 지구촌 음식 축제같은 걸 상상했는데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프로그램을 아무리 봐도 어떤 축제인지 잘 모르겠어요.

가까우면 한번... 가보셔도 괜찮을 것 같네요.

 

5. 서울거리예술축제 11.12 ~ 11.14 노들섬 

                           11.10 ~ 14 문래, 용산, 서대문

 

서울 다양한 도시에서 벌어지는 공연/예술 축제입니다.

정말 위드 코로나라는것이 실감이 나는 축제라는 것이 느껴지네요.

대부분 행위예술의 형태를 띄는 공연으로 다양한 프로그램 중 마음이 가는 시간에 찾아가면 됩니다.

이번 서울거리예술축제는 '사라지는, 살아나는' 이라는 슬로건 아래 국내외 예술가들에 의해 이루어집니다.

예술가들의 다양한 공연을 통해 내 안의 잊혀져있던 열정을 찾아보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맥주 한 잔 곁들여도 되겠죠?

 

 

6. 보드게임콘 11.20 ~ 11.21

서울특별시 강남구 남부순환로 3104 (학여울역 부근)

SETEC 1,2,3전시관 

 

젠가, 할리갈리, 루미큐브로 만족하지 못하는 예비 보드게임 매니아부터 이미 침실이 보드게임으로 가득한 매니아,

아이의 두뇌를 깨워줄 흥미로운 무언가가 필요한 부모님, 그 누구도 괜찮습니다. 보드게임콘과 함께라면요.

국내에서 가장 큰 보드게임 전시회일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수준의 게임들을 즐길 수 있습니다.

다만 주말에 가면 사람이 조금 많을 수 있다는 점, 가능한 오전 일찍 가서 맛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