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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넷플릭스 영화 <콜> 솔직후기, 야심 가득하지만 2% 부족한..

by Warm Wishes 2021. 1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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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충현 감독과 전종서 배우가 열애를 인정하면서

다시 주목을 받고 있는 영화가 있습니다.

 

바로 넷플릭스를 통해 최초로 스트리밍 되었던 영화 <콜> 입니다.

사실 보고 나니 극장에서 봤으면 훨~씬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ㅜㅜ

개봉되었던 2020년은 COVID-19로 인한 거리두기가 한창일 때라,

제작사 입장에서도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는 전략이었을 테니까요.

 

이 영화는 <끝까지 간다> 처럼 한시도 눈을 떼기 힘든 서스펜스를 갖고 질주하는 작품이다보니,

극장에서 봤다면 더욱 인상에 깊게 남았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 영화에 대해 최대한 스포를 지양하면서,

몇 가지 포인트를 짚으며 관람을 고민하는 분들을 위한 간단한 평을 남겨보려고 합니다.

 

1. 이미 천재로 소문났던 이충현 감독의 장편 데뷔작

<콜>을 연출한 이충현 감독은,

2015년에 연출한 단편 <몸값> 으로 이미 충무로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14분여의 짧은 시간에 장르적인 재미와 반전을 꼭꼭 눌러담은 이 작품은,

여러 영화제를 휩쓸면서 천재 감독의 탄생을 알렸습니다.

이때부터 이충현 감독을 점찍은 '용필름'의 혜안이 정말 대단하죠?

결국 이충현 감독은 <콜> 이라는 한국 스릴러 영화의 새로운 수작을 만들어 냅니다.

 

2. 전종서 배우의 놀라운 연기력

이 영화의 투 톱인 박신혜 배우와 전종서 배우 모두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줍니다.

좋은 스릴러 영화는 결국 등장인물의 심리를 쫓아가면서 긴장감을 만들어 내야 하는데,

이 두 배우는 모두 적절한 완급조절과 감정표현으로

시종일관 질주하는 플롯을 효과적으로 업고 뛰어갑니다.

하지만 역시 눈에 띄는 것은 전종서 배우입니다.

웃음소리 하나만으로 소름이 끼치게 하는 디테일과,

도대체 머릿속에 무슨 생각이 들어있을까 하는 광기의 표현이

본능적이고 감각적인 배우의 놀라운 재능을 실감케 합니다.

전종서 배우는 몇 번의 태도 논란(?)도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

굉장히 동물적인 본능을 지닌 배우인 것 같습니다.

배우의 연기를 중심으로 영화를 감상하시는 분들이라면

그녀의 손짓 하나 하나에 짜릿한 쾌감을 느끼실 수 있을겁니다.

 

3. 이리 갔다 저리 갔다, 익숙한 플롯의 효과적인 전개 + 약간의 아쉬움

시그널, 나비효과, 프리퀸시, 동감 등

과거와 미래의 시간의 관계성을 통해

영화를 이끌어가는 명작들이 많이 있죠?

<콜> 도 위의 영화들과 계보를 같이 하는 영화입니다.

저 영화들보다 좀 더 즉각적이고 단순한 면이 있기는 하지만,

몰입이 깨진다거나 아주 엉성한 부분이 있지는 않습니다.

사실 이 플롯의 흐름을 전종서 배우가 멱살을 잡고 끌고 가는 부분이 있습니다.

중간 중간 개연성이 다소 헐거운 부분이나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아쉬움을 충분히 메울 수 있는 많은 장점들이 있는 영화입니다.

 

4. 귀가 즐거운 사운드트랙

이 영화의 파워풀한 전개를 뒷받침하는 음악의 사용이 매우 잘 되어 있습니다.

과하지도 않고 모자라지도 않으면서도 트렌디해서,

영화관에서 봤다면 역시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남깁니다.

아무리 넷플릭스의 시대라지만, 영화관이 줄 수 있는 감성은 아직도 대체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게 되는 포인트이기도 하네요.

 

**한줄요약

야심 있는 스릴러와 그 야심을 업고 가는 걸출한 배우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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