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 만큼,
몸을 만드는 것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진 시대가 없었을 것 같습니다.
그깟 몸이 그렇게 중요할까요?
헬스장 1년을 등록하고 20여일 남짓을 나가고,
억지로 운동하다가 다쳐서 오래동안 쉬기도 합니다.
과학적인 이유보다는
2년 남짓 운동을 하면서 느낀 점을 솔직하게 적어보려고 합니다.
1. 자존감이 높아진다
자존감이라는 단어가 가장 많이 보이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근데 운동을 한다고 자존감이 높아질까?
네. 높아집니다.
우리가 살면서 내 맘대로 통제되는 일들이 많이 있을까요?
없죠.
회사에서 열심히 추진한 일들이 일련의 이유로 멈추고,
내가 좋아했던 사람들이 조금씩 변해가는 모습에 생각이 많아집니다.
하지만 몸은 정말 솔직합니다.
내가 근력이 쎄든 적든, 내가 내 몸을 통제한다는 느낌은 정말 행복합니다.
남들은 100키로를 들던 어떻던,
10키로를 들었다 놨다하는 내 마음이 중요하다는 걸 느끼게 됩니다.
내가 나를 통제할 수 있다는 느낌,
어떤 일을 하든 버틸 수 있는 힘을 갖게 해 줍니다.
2. 할 일이 생긴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의 삶은 루틴합니다.
일어나서 씻고, 출근하고, 일하고, 퇴근해서 늘어지고,
쉬는건지 아닌지 극복되지 않은 피로속에 살죠.
하지만 그 안에 운동이라는 루틴이 추가되면 조금은 달라집니다.
불금에 약속이 없어도, 연말이어도,
운동이 나의 유일하고 충만한 친구가 되어줍니다.
1번하고도 연결되는 지점인데,
내가 억지로 하는 일 외에 자발적으로 하는 일이 있다는 것,
그것만한 큰 위로가 없습니다.
3. 건강해진다.
우리는 쉽게 잊습니다.
언젠가 죽는 존재라는 사실을요.
힘든 삶이지만 그만큼 즐거운 순간도 많습니다.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우고,
일상적인 스트레스 속에 잠식되는 순간들에 삽니다.
매일이 다르게 피곤해지는 느낌을 애써 잊고 싶죠.
운동을 한다면 조금은 달라집니다.
끝난것 같던 청춘이 연장되고,
아직도 내가 현역이라는 느낌이 들게 하죠.
사실 이게 핵심인 것 같아요.
등산을 하고,
몇백 아니 몇천만원짜리 자전거를 큰맘먹고 사고.
다 젊게 살고싶은 욕망이 근본 아닐까요?
오늘도 고민하고 있다면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나 자신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의 게으름과 무기력이,
먼 훗날의 후회로 남지 않기 위해서요.
못난 제가 이 글을 읽는 분들에게 가장 강하게 주장할 수 있는 일일 것 같아요.
모두 화이팅!
댓글